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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이야기들

향수는 언제부터 사용되어 왔을까? 향수의 발명과 역사

by 야생야자수 2020. 12. 16.

면세점 혹은 백화점 등 향수 코너를 지날 때 맡을 수 있는 매력적인 향기들은 사람들을 기분 좋게 해 줍니다. 간혹 겉모습으로 사람을 무조건적으로 판단해서는 안 되겠지만 그 사람이 지닌 향기와 냄새로 인해 그 사람에 대한 인식이 다르게 잡힐 수 도 있습니다. 어느 경로를 통해 향수에 대해 알게 되든 간에 분명 향수가 지닌 매력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기분을 좋게하기 위해 혹은 자신을 매력적인 사람으로 표현하기 위해 사용되는 향수는 이유가 무엇이든 어떠한 이유로 발명하게 되었을까요?

 

향수의 첫번째 형태는 약 4000년 전에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종교의식을 위해 사용된 다양한 나무의 기름과 나무를 태운 향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향은 기원전 3000년경 이집트로 향했고 이집트의 황금기가 시작될 때까지 향은 종교의식에만 사용되었으나 사제들만 사용하던 향이 시민들에게도 퍼져나가면서 목욕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습니다.

 

또한 메소포타미아 설형 문자판에는 궁전의 여성 감독자이자 향수를 만든 세계 최초의 화학자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녀는 꽃, 기름, 오징어 등을 이요한 오일 형태의 향수를 만들었던 걸로 전해집니다. 이러한 고대의 향수들은 후에 로마인과 그리스인, 페르시아인에 의해 개선되었습니다.

 

2004년 키프로스섬에서 고대의 대규모 향수 공장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4000평의 넓이에 향수를 만드는 도구, 향수병 등이 발견되었으며 각종 허브, 향신료, 아몬드, 고수풀, 침엽수 등을 활용해 향수를 만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로마시대가 저물며 향수는 중동으로 향하게 됩니다. 

 

이후 아랍에서 알램빅 증류기를 이용한 증류방식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의 향수는 대부분 오일과 으깬 허브, 꽃잎 등을 섞어 강한 향이 났었고, 페르시아의 화학자에 의해 장미에서 추출한 향을 발견하면서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14세기 십자군 전쟁을 통해 동방의 증류기술과 향수는 유럽으로 퍼져나가며 향수 산업은 더욱 커졌습니다. 또한 신대륙과 인도의 발견으로 바닐라, 카카오, 계피, 생강 등 다양한 향신료들은 유럽으로 퍼져나간 것도 향수가 성공하는데 일조했습니다. 

 

증류를 통한 향수제조 방식은 14세기 후반 최초의 현대적 향수인 헝가리 워터를 만들었으며,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에서는 향수를 더욱 개선해 나갔습니다. 이렇게 발전한 향수는 프랑스, 영국으로 퍼져나갔습니다. 당시 유럽의 위생은 매우 좋지 않았고 향수는 불쾌한 냄새를 숨기기 위해 사용되었으며 귀족들에 의해 많은 향수들이 탄생하고 퍼져나갔습니다.

 

20세기에 들어서며 코코샤넬, 버버리, 구찌 등 여러 럭셔리 브랜드에 의해 향수산업은 더욱 커졌습니다. 오늘날 유명인의 향수와 광범위한 시장으로 향수는 더 이상 부유한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현대 향수 산업에는 창의성은 부족하지 않지만 개선과 혁신을 위한 충분한 여지가 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여러 향수 브랜드의 부상은 과거 향수와 또 다른 개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신을 표현하기 좋은 향수지만 코로나 시대에 마스크로 인해 조금은 감춰지는 게 아쉬운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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