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 외출 후 집에 돌아올 때면 항상 부모님 혹은 누군가로부터 손 씻는 걸 강요(?)당해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클만큼 큰 우리 자신은 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 누군가의 강요 없이도 스스로 꼼꼼히 손을 씻고 있는 시대가 되었죠. 요즘에는 거품 비누가 많아졌지만 여전히 고체형태의 비누는 매우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어느새부턴가 어성초 비누, 여드름 비누, 수제 비누 등 여러가지 비누들이 인기를 몰이하면서 다양한 비누가 있는 걸 알게 되었는데 도대체 누가 무슨 필요로 '비누'라는 것을 만들고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을까요?
비누가 언제 발명되었는지 정확히 알수 없지만 여러 역사들이 있습니다. 로마 전설에 따르면 비누를 뜻하는 Soap이라는 단어는 고대에 의식을 위해 신에게 바치던 동물인 마운트 사포(Mount Sapo)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동물이 희생된 후 내리는 비에 의해 제단 아래 모인 동물의 지방과 재들이 티베르 강 유역으로 흘러내려갔고 강에서 빨래하던 여성들은 비가 내린 후 강의 특정 지역에서 빨래를 하면 옷이 훨씬 더 깨끗해지는 걸 알았다고 합니다.
비누의 형태는 없었지만 동물의 지방으로 인해 빨래가 잘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폼페이의 학자인 Pliny the Elder가 라틴어로 집필한 "Natural History"라는 책에 처음으로 "Sapo" 단어가 등장하게 됩니다. 위 책은 서기 77년경에 쓰여진 고대 세계의 초기 백과사전으로 볼 수 있습니다. 28권 51장에서 Pliny는 "갈리아 사람들의 머리카락을 윤기 있게 만드는 발명품인 'Sapo(비누)'가 있다. 그것은 동물의 지방과 재료 만들어지며 너도밤나무의 재와 염소 지방을 사용해 만드며 고체 혹은 액체의 형태가 있다"라고 적었습니다.
가장 초기에 알려지는 비누 제조법은 고대 바빌로니아 사람들에 의해 알려졌습니다.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도시 바빌론을 발굴하는 동안 점토 실린더에서 발견된 비누와 유사한 물질은 비누 제조가 기원전 2800년부터 알려졌다는 증거였으며, 실린더에 새겨진 비문에는 지방과 나무재로 만들었다고 알려져있습니다.
기원전 155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Ebers Papyrus라고 불리는 이집트 두루마리에는 고대 이집트인들이 나무재와 동물성, 식물성 기름이 섞인 비누로 목욕했음을 나타내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목욕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비누는 기원전 100년부터 서기 400년까지 로마 제국 전역에서 큰 인기를 얻었으며 폼페이의 폐허가 발굴되었을 때 비누 공장의 잔해도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유럽 전역의 목욕 문화는 로마 문명과 함께 증가하고 감소한 걸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로마가 서기 467년 몰락하며 목욕 문화도 마찬가지로 감소한걸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7세기가 돼서야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비누 제조업자가 나타났으며, 프랑스에서도 올리브 오일을 사용한 비누를 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1688년 프랑스 루이 14세에 의해 레시피를 인정받은 마르세유 비누도 있습니다.
12세기부터 영국도 비누를 만들기 시작했으며 1633년 찰스 왕 1세는 웨스트 민스터 비누 메이커 협회에 14년 동안 비누 제작 독점권을 부여했다고 합니다.
17세기와 18세기에 영국에서 비누 산업이 성장세에 있을 때 비누에 대한 통제와 세금이 막대했었고 1853년이 되어서야 비누에 대한 세금이 폐지되며 더 많은 사람들이 저렴하게 비누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1791년 프랑스의 화학자 니콜라스 르블랑(Nicolas Leblanc)에 의해 염화나트륨을 알칼리로 변환하는 과정을 발견했고, 1811년 Chevreul은 글리세린과 지방산의 관계에 대해 발견하며 산업혁명과 함께 대량 비누의 생산을 암시했습니다.
19세기 초 미국에서도 돼지 도살 후 나오는 지방을 사용해 수제 비누를 만들었으며 제1차 세계대전 중 독일 과학자들의 의해 새로운 형태의 비누인 세제를 만들었으며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수많은 상업용 비누는 세제와 같은 재료인 석유의 부산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세계대전 이후 비누 산업은 더욱더 커져갔고 상업용 비누 제조업체는 비누에서 천연 글리세린을 제거하여 보습 특성을 부여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오이비누, 항균비누, 여드름 비누 등 여러 비누 등을 써왔고 최근에 들어서야 유기농 비누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가격적인 측면 때문인지 아직까지 무엇이 더 좋은지 판단에 확신이 서질 않지만 청결한 생활을 위해 비누가 필수적인 것은 확실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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