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롤렉스가 대중들에게 크게 알려진 건 아마도 힙합이 크게 한몫했으리라 생각합니다.
분명 이전에는 성공한 아버지 또는 할아버지의 시계 느낌이 강했지만 2010년대부터 새로운 힙합 세대가 큰 인기를 얻으며 자연스럽게 젊은 사람들에게도 부의 상징은 어느새 롤리(롤렉스의 애칭)가 되었다고 보입니다.
이러한 시대의 변화를 느끼며 예전부터 시계를 좋아하던 사람들도 또는 부를 얻게된 사람들도 시계의 로망은 롤렉스가 되었을 거라고 추측합니다. 성공한 사람의 시계, 잘 나가는 사람의 시계 하면 떠오르는 롤렉스 브랜드는 과연 어떻게 시계의 왕이 되었을까요?
독일 출신 한스 빌스 도르프(1881년, 바이에른)는 어린시절 상업 수습 과정을 마치고 시계 수출입회사에서 외국어 특파원으로 일했었습니다. 그렇게 1905년 스위스 시계 유통 전문회사인 Wilsdorf & Davis Ltd.를 런던에 설립했습니다.
그는 스위스 Biel에 위치한 Aegler 시계 공장에서 고품질 스위스 시계를 구입하여 런던에서 판매했습니다.
1년 만에 회사는 시계 무역에서 가장 큰 회사 중 하나가 되었으며, 본인이 설립할 브랜드에 대해 오랜 고민 끝에 1908년 브랜드명 "롤렉스"를했습니다. 그는 가능한 모든 알파벳 글자를 조합해봤지만 어느 것도 옳다고 느껴지지 않았고 마차를 타고 런던의 Cheapside를 지날 때 ROLEX라는 단어가 우연히 떠올랐다고 합니다.
이전까지 무브먼트를 조립해서 판매하던 롤렉스는 무브먼트의 품질에 집중했고, 1910년 롤렉스는 비엔의 공식 시계 평가 센터에서 수여하는 스위스 크로노 메트릭 정밀도 인증을 받은 최초의 손목시계가 되었습니다.
4년 후 영국의 큐 천문대는 롤렉스 손목시계에 "A" 등급 정밀 인증서를 수여하며 롤렉스 시계는 정밀함의 대명사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또한 1926년 "Oyster"라는 명칭의 무브먼트를 최적으로 밀폐시키는 케이스를 통해 최초의 방수 및 방진 손목시계를 탄생시켰습니다. 그리고 그다음 해에 롤렉스 오이스터를 착용한 영국 수영선수 메르세데스 글레이 츠가 영국 해협을 건넌 후 시계가 마지막에도 완벽하게 작동하며 방수를 증명해냈습니다.
1931년에는 세계 최초의 자동 와인딩 메커니즘인 퍼페추얼 로터가 작동된 시계를 발명했으며, 이 시스템은 현재에 이르러 모든 오토매틱 시계의 핵심이 되었습니다.
또한 롤렉스는 스포츠, 항공, 자동차 경주, 탐험 등 다양한 분야에서 Oyster의 성능과 미세 조정 등의 테스트를 진행하며 퍼포먼스를 멈추지 않았으며, 1930년대 가장 빠른 드라이버 중 한명인 말콤 캠벨이 롤렉스를 착용하며 더욱더 높은 곳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갖추어 나가게 됩니다.
1945년에는 시계에 날짜를 표시하는 최초의 자동식 손목 크로노미터인 Datejust(데이트저스트)를 탄생시켰으며 1950년대부터는 심해 다이빙, 등산, 탐험 등 전문분야의 활동을 위해 시계를 개발해나갔으며 탐험가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는 서브마리너, GMT마스터, 데이데이트는 여러 제품들이 1950년대에 개발되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롤렉스는 분야에 맞는 전문적인 시계를 선보이며 더욱 더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제품들을 만들어왔으며 현재는 매년 새로운 모습으로 모델들이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등산, 잠수, 요트, 탐험등 일반적이기보다는 도전적이고 고급적인 이미지가 강한 분야와 접목시켜 브랜딩화 시켜온 손목시계의 대명사 롤렉스는 앞으로도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가며 큰 사랑을 받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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