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어느 레스토랑을 가서 이쁜 그릇이나 세련된 그릇을 보면 뒷면을 확인해서 어느 회사 제품인지 확인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놀랍게도 평범한데 이쁘거나 세련돼보이면 거의 이케아 그릇이더군요. 전부터 이미 가성비 좋은 브랜드로 널리 알려졌지만 2014년부터 한국에 진출하면서 매우 빠르게 이케아의 제품들이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가성비 좋고 깔끔하고 모던한 이미지를 가진 그리고 가장 중요한 키워드인 "북유럽 감성"을 가진 이케아는 어떻게 창업하고 성장해왔을까요?
이케아의 창업자 잉바르 캄프라드는 1926년 스웨덴 태생으로 다섯살 때부터 이웃에게 성냥을 팔았다고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시작한 성냥팔이가 점차 커가며 생선, 크리스마스 장식, 씨앗 등의 제품으로 이어졌고 학교용품까지 팔았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런 판매와 더불어 그의 학교 성적은 우수했고 그의 아버지는 보상으로 사업비를 지원해줬습니다.
1943년 캄프라드는 I(Ingvar), K(Kamprad) 본인의 성과 이름을 그리고 그가 태어나서 자란 지역명의 이니셜인 E(Eimtaryd), A(Agunnaryd)을 합쳐서 IKEA라는 이름의 도소매점을 창업하였습니다.
창업 초기의 이케아는 펜, 사진액자, 지갑 등의 작은 가정용품들을 판매하는 회사였습니다. 또한 초기 몇 년간은 캄프라는 본인이 직접 우유배달용 트럭을 사용해 각종 상품들은 배달 판매하였고 1947년부터 지역의 제조업체에서 만든 가구들을 추가하여 사업을 넓혀나갔습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널리 알려지게 되었지만 매우 저렴한 가격 때문에 다른 업체들로부터 불매운동에 직면하게 되었고 캄프라드는 본인의 창고에서 가구를 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캄프라드는 소비자가 직접 조립할 수 있는 DIY 상품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저렴하고 조립하기 복잡하지 않은 이 DIY 상품들은 품질과 스타일, 실용성 또한 좋았기에 스웨덴에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창업자인 캄프라드는 모든 사람이 세련되고 현대적인 가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이후 스웨덴 외부로 확장해나가며 190년대에는 노르웨이와 덴마크에도 매장을 열었으며 1970년대에는 독일과 스위스 등 다른 유럽 국가에도 매장을 확장해나갔습니다.
모던한 상품의 돌풍과 함께 1974년에는 일본, 시드니, 북미에도 지점을 확장했으며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벨기에, 스페인까지 퍼져나갔습니다. 현재는 38개국에 300개 이상의 이케아 매장이 있으며 본사는 현재 네덜란드에 있습니다. 이렇게 큰 글로벌 기업의 놀라운 점은 창업자인 캄프라드는 2010년 포브스지에 가장 부유한 사람들 목록에서 11위에 올랐음에도 저렴한 호텔에 묵고, 이코노미 클래스를 이용하며, 20년 넘게 같은 볼보차량을 끌 정도로 검소한 사람이었습니다. 창업자인 캄프라는 2018년 자택에서 별세했습니다.
이케아의 특이한 점으로는 제품 이름을 짓는 시스템입니다. 예를 들어 침대는 노르웨이의 장소 이름들이 있으며, 솦는 스웨덴의 도시 이름, 주방 테이블은 핀란드의 지역명을 가져왔으며, 러그에는 대부분 덴마크 이름이 있습니다. 또한 의자들은 대부분 남성의 이름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이케아에는 유명한 제품들이 많이 있지만 그중 가장 유명하고 많이 판매되는 제품은 'Billy'라는 이름의 책장입니다.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이 책장은 10초마다 1개씩 팔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 책장은 넓이와 높이를 조정하거나 새 선반을 축해서 맞춤형으로 확장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케아는 경제적이고 실용적인 맞춤형 가구로 알려져 있지만 소매점, 식품점 등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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